한미 장병 3천500여명 연병장서 '인간 사단마크' 만들어

입력 2019-05-15 16:59
한미 장병 3천500여명 연병장서 '인간 사단마크' 만들어

美 2사단 "평택기지로 이전 후 전체 부대원 한자리에 모여"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주한미군 2사단 및 한미연합사단 장병들이 연병장에 모여 '연합사단 부대마크'를 만드는 이색적인 행사를 진행했다.

15일 미 2사단과 한미연합사단에 따르면 이들 부대 장병 3천500여명은 이날 평택 캠프 험프리스내 왈터 로버트슨 연병장에 모여 '인간 연합사단 마크'를 만들었다. 사단 마크는 방패 모양 가운데에 큰 별 모양의 문양이 있고, 그 문양 속에 인디언 부족장의 머리가 그려져 있다.

장병들은 줄을 맞춰 연병장으로 이동한 후 자신이 서야 할 위치로 갔다. 2사단이 페이스북에 올린 당시 영상을 보면 장병들이 부대 마크를 만드는 데 1∼2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

1917년 창설돼 1, 2차 세계대전 등에 참전한 미군 2사단은 태평양사령부 예하 제8군 소속이다. 2015년 초부터는 세계 최초의 2개국 군대 혼성사단인 '한미연합사단'이 발족했고, 미2사단장이 연합사단장을 겸직해왔다.

2사단은 1925년 미국 텍사스주 포트 샘 휴스턴에서 인간 부대마크 만들기 행사를 처음 열었다. 이때 행사에 참여한 장병 다수가 1차 세계대전을 포함한 많은 전투에 참전했다.

2사단은 한국에서 2009년과 2016년 이 행사를 했으며 올해가 네 번째이다.



미 2사단은 "3천500여명의 전사가 부대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자 '인간 인디언 헤드 패치' 만들기 행사에 참여했다"면서 "2사단과 한미연합사단이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한 후 부대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공병대의 마이클 애로요 주임원사는 "사단이 캠프 레드 클라우드를 떠난 이후 부대원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면서 "정말 대단한 행사였다"고 소개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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