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사장 "국산 헬기 '수리온' 우선 구매 여건 만들어야"
경남 고성 날개공장·사천 중형위성공장 내년 9월 완공
"미래 폭발적인 항공수요 맞춰 독자적인 요소기술 확보 중점"
(사천=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15일 "3조원 이상 투자해 우리가 만든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애용 운동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경남 사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경남을 방문했을 때도 제발 국산품을 애용해 달라고 당부했다"며 "전남 영암군과 제주시에서 산림과 소방헬기로 수리온을 운영하고 있고 이번 강원도 산불에서도 뛰어난 기동성과 우수성을 입증한 만큼 정부, 국회가 국산품 구매를 우선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항공우주산업의 미래를 위해 전문 항공인력 양성과 원활한 채용이 절실한 점도 강조했다.
그는 "카이(KAI)가 사천이란 지방에 있다는 것 때문에 필요한 적정 인력을 확보할 수 없는 것이 큰 문제"라며 "정부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얘기하지만, 현실은 너무나 큰 벽으로 카이도 극복해야 하지만 정부, 지자체가 의지를 갖고 정주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최근 신입사원을 뽑았는데 사원 부모들이 지역 주거환경 등을 보고 '정말 너 여기에 다닐 거냐'며 만류할 정도"라며 "이는 카이 뿐 아니라 다른 지방에 있는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정주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진주·사천 항공국가산단 발전을 위해서는 인근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한 '항공전자' 전문 인력 양성과 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경남 고성군 날개공장과 사천 본사 인근 중형위성공장 건립과 관련 "두 곳 다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내년 9월까지 함께 완공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항공기 날개는 앞으로 10년 이상 만들 물량을 확보한 데다 날개 납품도 내년 초여서 현재 임시공장에서 작업하고 있다"며 소개했다.
그는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카이가 미래 폭발적으로 늘어날 항공수요에 맞춰 우리만의 독자적인 요소기술을 확보하는 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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