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공공 건축디자인 '총괄 건축가'에 민현식 씨 위촉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도내 공공 건축디자인을 총괄하는 '총괄건축가'로 민현식 건축가를 위촉했다고 14일 밝혔다.
총괄건축가는 도가 추진하는 건축·도시·디자인 관련 정책 자문과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공간환경 개선사업 기획·자문, 관련 부서 간 상호협력 등 공간환경 개선사업 전반을 총괄기획 및 자문을 맡는다.
도는 공공건축물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과 문화교류의 장으로 제 기능을 하고 지역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공공건축가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이러한 공공건축가 제도를 본격 시행하려고 총괄건축가를 위촉했다.
이번에 총괄건축가로 위촉된 민현식 건축가는 경남 산청 출신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교수, 같은 학교 미술원 원장을 지내고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 한국건축가협회 명예이사, 미국건축가협회 명예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서울시 '올해의 건축가상'을 수상하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축가로 현재 건축사사무소 기오헌 대표를 맡고 있다.
민현식 건축가는 "현대건축이 지나치게 기능주의에 치우쳐있고 미학적인 것만을 추구한다"며 "단순히 기능과 미학이 아닌 사람과 자연 모두에게 윤리적인 건축공간을 조성해 경남도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건축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경수 도지사는 "공공건축이나 공공시설을 늘려나갈 때 이제는 그 지역 경관이나 건축물의 문화·예술적 측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생활간접자본시설과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대규모 도시개발 등 개발계획 초기에서부터 공공건축가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 공공건축가 25명을 위촉해 개별 공공사업에 대한 기획·설계·시공·유지관리 단계에 이르는 사업 전 과정에 걸쳐 기획, 설계, 조정, 관리하는 역할을 맡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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