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낭떠러지 비상구' 64%, 안전시설 미설치

입력 2019-05-07 17:17
충북 '낭떠러지 비상구' 64%, 안전시설 미설치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충북에서 추락 위험이 있는 다중이용업소 비상구 시설을 점검한 결과 64%가 안전설비를 갖추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소방본부는 '다중이용업소 추락방지 안전시설 설치 실태 일제 조사'를 한 결과 도내 750곳의 추락 위험 비상구 중 481곳이 안전설비가 없었다고 7일 밝혔다.

도소방본부는 다중이용업소 이용객의 경각심 고취하기 위해 추락방지 문구가 들어간 스티커 3천장을 업소에 배부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비상구 추락사고 근절을 위해 5월 말까지 추락방지 시설을 설치 완료 할 수 있도록 현장 방문·면담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22일 청주시 서원구의 한 노래방 건물 2층 비상구에서 이모(23)씨 등 5명이 3m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추락자 중 2명은 중상을 입었다.

정부는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 2017년 12월 26일 이후 개업한 다중이용업소의 4층 이하 비상구에는 추락위험표지·경보음 발생장치·안전로프 등 안전시설을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했다.

2017년 12월 이전에 개업한 노래방 등 다중이용업소는 올해 12월까지 유예기간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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