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여자연맹·상담학회와 WK리그 성폭력 실태조사 착수
축구계 성폭력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가해자는 징계 조치
(파주=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여자실업축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피해 실태조사에 나선다.
축구협회는 7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한국여자축구연맹, 한국상담학회와 '축구계 양성평등 추진 및 성폭력 근절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했다.
업무 협약식 자리에는 홍명보 축구협회 전무와 오규상 여자축구연맹 회장, 김희수 상담학회 부회장, 여자축구 국가대표인 장슬기가 참석했다.
축구협회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선수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피해 실태조사를 여자연맹, 상담학회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9월까지 실태조사를 벌여 피해자가 확인되면 가해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징계 조치를 할 예정이다.
앞서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옛 상벌위원회)는 WK리그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사령탑 시절 선수단 관계자를 성추행해 계약이 해지됐던 하금진(45) 전 감독에게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 처분을 했다.
홍명보 전무는 "축구계에 앞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기 때문에 성폭력 피해 실태조사에 나서게 됐다"면서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상담학회는 이번 협약으로 앞으로 3년간 축구 지도자와 선수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성폭력 상담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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