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노선 제주항공·티웨이, 상하이는 이스타항공 신규 취항

입력 2019-05-02 20:03
베이징노선 제주항공·티웨이, 상하이는 이스타항공 신규 취항

국토부, 한중 항공운수권 배분…LCC 주 118회·FSC 주 21회 운수권 추가 확보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대형항공사(FSC)가 독점하던 중국 하늘길이 저비용항공사(LCC)에 활짝 열렸다.

국토교통부는 2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지난 3월 15일 열린 한국-중국 항공회담에서 증설에 합의한 항공운수권을 국적 항공사에 배분했다.

이로써 한중 항공 여객 노선은 기존 57개에서 66개로, 운항횟수는 주당 449회에서 588회로 증가한다.

'알짜 노선'으로 관심을 모았던 인천∼베이징(다싱) 노선에는 LCC인 제주항공[089590](주 4회)과 티웨이항공[091810](주 3회)이 새로 취항한다.

현재 인천∼베이징(서두우) 노선에 취항 중인 대한항공[003490](주 14회)과 아시아나항공[020560](주 17회)도 각각 추가로 주 4회, 주 3회씩 운수권을 배분했다.

또 다른 관심 노선인 인천∼상하이에는 이스타항공이 주 7회 신규 운수권을 확보했다. 현재 이 노선에는 대한항공(주 21회)과 아시아나항공(주 21회)이 취항하고 있다.

아울러 독점 운항 중인 44개 노선 중 항공수요가 높은 인천∼선양, 인천∼난징 등 14개 노선에 LCC를 중심으로 신규 취항하게 돼 독점이 해소됐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운항 스케줄과 낮은 운임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높은 수요가 있음에도 기존 항공 협정 체계에서 개설이 어려웠던 인천∼장자제 등 9개 노선이 신규 개설됐다.

신규 노선은 인천-베이징(다싱)을 비롯해 인천∼장자제·난퉁·닝보, 청주∼장자제, 무안∼장자제, 대구∼장자제, 무안∼옌지, 대구∼옌지 등이다.

국내 지방 공항발 노선도 기존 24개 노선, 주 108회에서 29개 노선, 주 170회로 크게 늘어난다.

부산발은 장자제(주 6회 추가)·옌지(주 6회)·상하이(주 2회), 청주발은 옌지(주 3회)·하얼빈(주 3회), 대구발은 베이징(주 7회)·상하이(주 3회), 제주발은 베이징(주 7회)·상하이(주 7회)·시안(주 3회) 등이다.



항공사별로는 LCC 약진이 두드러졌다.

제주항공은 총 9개 노선, 주 35회 운수권을 추가로 확보해 같은 수의 노선·운수권을 확보한 티웨이항공과 함께 가장 큰 성과를 거뒀다.

제주항공 신규 확보 노선은 인천∼베이징(4회)을 비롯해 제주∼베이징(7회), 옌지(6회), 하얼빈(3회), 난퉁(3회), 부산∼장자제(3회), 제주∼시안(3회), 무안∼장자제(3회)·옌지(3회) 등이다.

티웨이는 인천∼베이징(3회)을 비롯해 대구∼베이징(7회), 대구∼상하이(3회), 인천∼선양(7회)·우한(3회)·원저우(3회), 청주∼옌지(3회), 대구∼장자제(3회)·옌지(3회) 등이다.

이스타항공은 총 6개 노선에서 주 27회 운수권을 늘렸다. 인천∼상하이(7회), 제주∼상하이(7회), 인천∼정저우(4회), 부산∼옌지(3회), 청주∼하얼빈(3회)·장자제(3회) 등이다.

에어부산[298690]도 5개 노선에서 주 18회 운수권을 늘려 인천∼선전(주 6회)·청두(3회)·닝보(3회), 부산∼장자제(3회)·옌지(3회) 등에서 노선을 늘린다.

에어서울은 인천∼장자제(주 3회) 1개 노선 운수권을 추가로 확보했고, 에어인천은 인천∼청두(주 3회) 화물 노선 운수권을 더 얻었다.



대형항공사도 총 8개 노선, 주 21회 운수권을 확보했다. LCC와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표다.

대한항공이 베이징(서우두·주 4회) 등 총 4개 노선에서 주 14회 운수권을 늘렸다. 인천 기점으로 난징(4회), 하얼빈(3회), 장자제(3회), 시안(2회) 등에서 운수권을 추가 확보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총 4개 여객 노선에서 주 7회를 추가 확보했다. 인천 기점 베이징(서우두·주 3회), 옌지(1회), 선전(1회), 시안(2회)과 부산∼상하이(2회) 등 노선이다.

어명소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이번에 운수권을 배분받은 항공사는 항공당국 허가, 지상조업 계약 등 운항준비를 거쳐 빠르면 3∼4개월 안에 취항이 가능하다"며 "증가하는 한중 항공 수요를 뒷받침하고 지방공항과 중국인 관광객 방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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