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확장안 담은 외국보고서 폐기돼…검토위서 밝혀져

입력 2019-05-01 16:02
제주공항 확장안 담은 외국보고서 폐기돼…검토위서 밝혀져

성산읍반대위 "기존 시설활용 중요 문서, 추후 대응"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도의 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한 용역 중 제주국제공항의 확장 및 활용 방안을 담은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 ADPi(ADP Ingenierie) 보고서가 현재 국토부 측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는 이날 열린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이하 재조사 검토위)에서 국토교통부가 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용역을 수행한 A업체로부터 받은 ADPi 보고서를 폐기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공항 인프라 확충 타당성 용역을 수행한 A업체도 ADPi 보고서를 국토교통부에 2015년 3월 27일 제출 후 폐기했다고 답변했다.

ADPi는 한국공항공사와 비슷한 기관으로 파리공항공단의 자회사다. 두바이 공항 등의 설계와 건축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2공항 반대 단체 측은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ADPi 보고서는 새로운 공항을 짓지 않더라도 기존 제주공항의 동서 활주로 옆에 새로운 활주로를 조성해 제주공항을 활용하는 방안이 담긴 중요한 보고서"라며 공개를 요구한 바 있다.

제2공항 반대 단체 측은 ADPi 보고서 폐기에 따라 추후 대응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공항의 포화 해소를 위한 단기 과업을 위해 용역을 수행했으며 2015년 6월 당시 제주공항 포화 해소를 위한 단기 과제 해결을 위한 팀에서 ADPi 보고서를 공유해 논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재조사 검토위는 또 다음 회의를 공개방송 토론회로 진행할 지를 논의하기로 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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