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감독 "선수들 선의의 경쟁 중…이강인도 대단히 의욕적"
(구리=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을 이끄는 정정용 감독이 프로 2군 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승리한 뒤 순조롭게 진행 중인 대회 준비 상황에 만족해했다.
U-20 대표팀은 27일 오후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K리그1 FC서울의 2군 팀과 연습경기를 치러 전반 김주성(서울), 엄원상(광주)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정 감독은 이날 중점을 둔 부분 두 가지를 들었다.
정 감독은 "첫 번째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전술적인 부분에서 조직력을 선수들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체력적으로도 얼마나 준비돼 있는지를 함께 봤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또 다른 하나는 개별화다"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지금 프로팀에 나가 있는 선수도 있고, 다친 선수도 있다. 개인적인 테크닉도 다르다"면서 "포지션에 대한 개별화를 진행 중인데 전체적으로는 모두 열심히 뛰어줘 경기를 잘 끝냈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에서 정 감독은 이강인(발렌시아)을 벤치에 머물게 하다가 후반 29분 교체 투입했다.
이강인은 투입되자마자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대를 때리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정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대단히 의욕적이다"라고 전했다.
그러고는 "내 입장에서 지금 경기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원하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기간이니 그것에 맞게 체력적으로 끌어 올리는 상황이다"라면서 "단계적으로 준비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이날 한번은 골키퍼 최민수(함부르크)의 선방으로 실점은 막았지만, 페널티킥을 두 차례나 허용했다.
정 감독은 "보완하면 되니 지금 단점이 나타나는 것이 좋다"며 개의치 않았다.
후반 들어 공격 전개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던 데 대해서는 "오늘 풀가동할 수 있는 인원이 얼마 안 됐다. 다친 선수도 나왔다. 또한 체력 훈련 중이라 후반에 힘들 거라 생각했다"면서 "과연 정신적으로 잘 이겨내고 조직적으로 할 수 있느냐를 봤는데 만족스럽다.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수비 조직력에 대해서는 계속 훈련해야 한다면서 "실점하지 않는 방안을 찾는 게 최대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고는 "선의의 경쟁을 하는 중인데 다들 잘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선수 개인 능력도 올라갈 수 있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특히 서울 정원진의 페널티킥을 막은 골키퍼 최민수에 대해서는 "오늘 페널티킥도 하나 막았고, 빌드업에도 자신을 보였다"고 칭찬한 뒤 "우리가 새롭게 빌드업을 완성하면 훨씬 더 안정적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골키퍼들도 장점이 다 달라 상황에 따라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최종엔트리(21명) 발표 전날인 5월 1일 수원 삼성과 비공개 연습경기를 치른다.
정 감독은 "공격에 좀 더 중점을 둬 상대 ⅓ 지역에서 세밀하게 마무리까지 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그때쯤이면 나머지 선수들도 다 같이 뛸 수 있어 경기력은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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