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29일부터 6일간 中 칭다오 부근서 연례 해상연합훈련(종합)

입력 2019-04-25 19:25
중·러, 29일부터 6일간 中 칭다오 부근서 연례 해상연합훈련(종합)

中, 美해안경비대 경비함 中 주변해역 진출에 "결연히 반대"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중국 산둥성 칭다오(靑島) 부근에서 연례 해상 연합훈련을 한다.

중국 국방부는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양국의 연례 해상훈련인 '해상연합-2019' 일정을 발표했다.

'해상연합 방위행동'을 과제로 하는 이번 훈련에는 양측에서 잠수함 2척, 수상함 13척, 비행기 7대, 헬리콥터 4대와 해병대원 80명 등이 참가한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훈련의 목적은 양국의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견고히 하고, 양국 군의 우호적인 실무협력을 심화하는 것" 등이라면서 "훈련은 제3자를 겨냥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훈련에서 합동 기동, 교신 연습, 해상 및 공중 목표물 조준 사격, 수색·구조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국의 해군 연합훈련은 지난 2012년부터 동해, 서해, 오호츠크해 등에서 매년 실시되고 있다.



한편 중국 국방부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태평양에 해안경비대 경비함 추가 배치를 추진 중이라는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보도와 관련,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미국은 지난 1월 해안경비대 '버솔프함'을 아태 지역에 전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버솔프함과 해군 구축함인 '커티스 윌버함'을 대만해협으로 통과시킨 바 있다.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 질의에 대한 답변 형식을 통해 "어떠한 역외 국가가 계속 새로운 술수를 부리고, 지역을 '군사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는 연안국의 안전과 이익을 해칠 뿐만 아니라 지역 평화와 안전에도 방해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된 측에 '평화발전'이라는 시대적 조류를 확실히 이해하고 냉전적 사고를 진정으로 버리며, 각국의 주권과 안전을 존중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런 대변인은 "중국 군대는 단호한 조처를 해 국가 주권과 안전, 지역 평화와 안정을 확고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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