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장관 "현장 중심의 영화정책 펼치겠다"

입력 2019-04-16 16:46
수정 2019-04-16 16:55
박양우 장관 "현장 중심의 영화정책 펼치겠다"

반독과점 영대위 등 영화계 대표와 취임 후 첫 만남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에 반대한 영화계 대표들을 만나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영화계와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다짐했다.

박 장관은 16일 오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영화계 협·단체 대표들과의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취임하면 제일 먼저 뵙고 싶었다"며 "영화는 산업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예술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 중심의 정책을 펴지 않는다면 정책은 의미가 없다. 현장 수요를 충족 못 하면 공급으로서 정책의 가치는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최용배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부회장, 김병인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대표, 배장수 반독과점 영화인대책위원회 운영위원, 원승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장, 낭희섭 독립영화협의회 대표 등이 참석했다.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경신 고려대 법학과 교수와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 조현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도 자리했다.

참석한 영화계 인사들은 대부분 반독과점 영화인대책위원회 소속으로 박 장관의 CJ ENM 사외이사 경력을 문제 삼아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정부에 지명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박 장관은 2014~018년 메이저 영화 투자배급사인 CJ ENM 사외이사로 재직했다.

반독과점 영대위는 영화 유통·극장 상영의 겸업과 흥행영화에 상영관을 과다 배정하는 스크린 독과점을 금지하고 독립·예술영화를 지원하는 영화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박 장관은 이들 영화인에게 "많은 부분에서 대책위(반독과점 영대위)와 큰 차이는 없다고 본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그런 주장을 해왔다. 하지만 세부적인 여러 문제에선 더 얘기하고 정책화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중요한 동역자로 본다"고 덧붙였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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