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위치 측정 오차 30m 안으로 줄인다

입력 2019-04-16 09:46
스마트폰 위치 측정 오차 30m 안으로 줄인다

KAIST 공승현 교수팀 'LTE 핑거프린트 활용' 기술 개발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30m 이내의 정확도를 가진 스마트폰 위치 측정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 공승현 교수 연구팀이 롱텀에볼루션(LTE) 신호를 활용해 정밀하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고 16일 밝혔다.

흔히 '4세대 이동통신'으로 분류하는 LTE는 정지 상태에서 최대 1Gbp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통신 규격이다.

연구팀은 스마트폰에서 얻을 수 있는 LTE 기지국 신호 측정치를 일정 위치마다 수집했다.

이를 LTE 핑거프린트(Fingerprint·지문) 데이터베이스로 저장했다.

이후 임의의 사용자 스마트폰에서 파악한 LTE 신호 측정치를 서버로 전달하면, 그 측정치를 LTE 핑거프린트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 스마트폰 위치를 파악하게 된다.



이 기술을 대전 유성구 KAIST 교내와 주변 아파트, 서울 광화문 일대와 인사동 등지에서 시연했더니 오차가 평균 30m 정도였다.

지구 위치측정 체계(GPS) 같은 위성항법 시스템이 고층 건물 밀집 지역의 난반사 때문에 수백m 이상 오차를 보이는 걸 고려하면 정확도가 굉장히 높다.

우리나라처럼 기지국과 중계기가 혼재하는 이동통신 환경에서 새로운 장치를 추가하지 않고 이 정도의 완성도를 갖는 기술은 보기 힘들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공승현 교수는 "5G에서는 성능이 2배가량 좋은 평균 15m 내외의 위치 정확도를 얻을 수 있다"며 "기지국이나 중계기 이설·추가 등으로 LTE 신호 환경이 바뀌었을 때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해 이를 자동 탐지하고 LTE 핑거프린트 데이터베이스를 업데이트하는 기술을 추가로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선 연구원과 조상재·김보성·정승환 석사과정이 참여한 이번 연구 성과는 KT와의 협력을 통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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