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 금융백서] "직장인 절반 '동료 생일' 챙겨…평균 4만원 지출"
스트레스 해소 '홧김 비용' 1위는 여행·여가…2위는 男 음주, 女 옷구매
신한은행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국내 직장인 절반가량은 직장동료 생일을 챙기고, 여기에 결혼 축의금과 비슷한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16일 발표한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조사는 전국 만 20∼59세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해 이뤄졌으며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0%포인트다.
조사결과를 보면 직장인의 49.6%가 직장동료 생일을 챙겼고 평균 4만원을 지출했다.
직장인 39.9%는 상사나 선배에게 명절 선물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여기에 평균 4만2천원을 썼다.
직장동료 결혼, 동료 자녀 결혼, 돌잔치, 부모상 등에 대한 축의금과 조의금은 5만원을 준다는 비율이 모두 59∼61%대로 많았다.
직장인들이 '승진 턱'을 내는 데 쓸 수 있는 예산은 대리 18만5천원, 과·차장 25만1천원, 팀·부장 34만8천원, 임원 57만9천원으로 예상했다.
직장인 85.5%는 업무 스트레스를 푸는 비용, 이른바 '홧김 비용'으로 월평균 2.4회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당 평균 지출금액은 8만6천원, 월평균 지출금액은 20만7천원이다.
'홧김 비용' 분야별 지출 규모는 여가·여행 관련 예약이 남성 6만100원, 여성 14만원으로 각각 가장 많았다.
남성은 외식·음주(3만7천600원), 게임·스포츠·취미용품 구매(1만1천700원)가 뒤를 이었다.
여성은 의류·잡화 구매(5만1천500원), 미용실·네일아트·마사지(2만800원) 지출이 여행 예약 다음으로 많았다.
20∼50대 직장인은 본인 부모님 생신(20만원)에 배우자 부모님 생신(18만원)보다 2만원 더 지출했다.
본인 부모님 환갑·칠순·팔순에는 평균 48만원을, 배우자 부모님에게는 평균 45만원을 드렸다.
기혼 직장인은 배우자 생일과 결혼기념일에 각각 평균 15만원, 크리스마스에 평균 10만원을 지출했다.
월평균 자녀 용돈은 초등학생 자녀 2만∼3만원, 중학생 자녀 7만원, 고등학생 자녀 10만원이었다. 대학생 자녀 용돈으로는 월평균 28만원을 줬다.
직장인의 주말 나들이·여행 빈도를 보면 월 1회 미만이라는 사람이 34.7%에 달했다. 월 1회가 28.3%, 2∼3회가 23.2%, 4∼5회는 3.4%였다.
나들이·여행 회당 지출비용을 따져보니 미혼 직장인은 한 번에 13만7천원, 기혼 무자녀 직장인은 18만7천원, 기혼 유자녀 직장인은 19만9천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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