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업체 "세계최초 수륙양용 무인 쾌속정 '바다도마뱀' 건조"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기업이 세계 최초로 상륙작전 등에 쓸 수 있는 수륙양용 무인 쾌속정(드론)을 건조해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중국선박중공(中國船舶重工·CSIC)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따르면 CSIC 산하 우창(武昌)선박중공이 최근 검수를 거쳐 무인 쾌속정 '바다 도마뱀'을 정식으로 거래처에 인도했다.
후베이일보는 익명의 회사 내부관계자를 인용해 '바다 도마뱀'이 길이 12m 폭 4.14m 크기이며, 해양에서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최고 시속 92.6km를 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육지에 접근하면 숨겨져 있던 연속궤도 4개가 나와 시속 20km로 달릴 수 있으며, 속도는 궤도 크기를 키우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바다 도마뱀'은 전기광학분석계와 레이더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머신건(기관총) 2정과 대함 및 대공 미사일을 쏠 수 있는 수직 발사장치도 갖추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중국이 독자 개발한 베이도우(北斗)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해 통합 지휘체계하에서 다른 전투부대들과 협력할 수 있고, 최대 작전 반경 1천200km에 인공위성으로 원격조정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의 군사전문가는 "포격 및 공습이 진행된 후 이러한 드론선들이 공격을 주도할 수 있다"면서 "'바다 도마뱀'은 섬 공격작전에 적합하다"고 글로벌타임스에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바다에서 육지로 접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임무"라면서 "'바다 도마뱀'이 무인선의 장점을 살려 적의 위치를 확인하고 화력을 가한 뒤 군대가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무인 정찰기, 무인선 등과 무인 육해공 통합전투시스템을 구성해, 사상자가 나올 위험을 낮추면서 매우 효율적으로 전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제조사 측이 '바다 도마뱀'의 수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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