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키커 구영회, NFL 재입성 기회 찾아왔다

입력 2019-04-06 10:30
수정 2019-04-06 10:37
한국인 키커 구영회, NFL 재입성 기회 찾아왔다

NFL 시카고·미네소타 트라이아웃 참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인 키커 구영회(25)에게 미국프로풋볼(NFL) 재입성의 기회가 찾아왔다.

6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NFL 시카고 베어스는 현지시간으로 10일 본사인 할라스홀에서 키커 트라이아웃을 진행한다.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구영회, 닉 로즈 외에 또 한 명의 키커가 참가할 예정이라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시카고 구단은 지난 시즌 리그 전체에서 킥 실패가 2번째로 많았던 주전 키커 코디 파키를 방출하고 대체자를 물색 중이다.

시카고 구단은 현재 키커 2명(크리스 블레윗, 레드포드 존스)을 보유하고 있지만 둘 다 NFL 경험이 전무하다.

NFL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에서 뛰었던 경력자 구영회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구영회는 이에 앞서 현지시간으로 9일에는 NFL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트라이아웃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미네소타 구단은 로스터에 키커가 베테랑인 댄 베일리, 1명뿐이다.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일지 몰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구영회가 NFL 팀을 골라서 계약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구영회에게 NFL 재입성의 길이 열린 것은 올해 2월 출범한 미국 신생 풋볼리그인 AAF(Alliance of American Football)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구영회는 애틀랜타 레전드 소속으로 개막전에서 3점짜리 필드골로 AAF 역사상 첫 득점이라는 기록을 만들어 냈다.



구영회는 AAF에서 14번의 필드골 기회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모두 성공했다. 최장 필드골 거리는 38야드였다.

야심 차게 출범한 AAF가 돌연 문을 닫으면서 구영회에게는 예상보다 일찍 NFL 구단의 트라이아웃 기회가 찾아왔다.

'시카고 트리뷴'은 "구영회와 로즈는 둘 다 NFL 경험이 있고, AAF에서 최고의 키커 2명이었다"고 소개했다.

구영회는 2017년 5월 비지명 자유계약선수(Undrafted Free Agent·UDFA)로 NFL 차저스 구단에 입단했다.

하지만 구영회는 차저스 구단에서 첫 시즌 4경기에 나와 6번의 필드골 시도 중 3번 성공에 그친 뒤 2017년 10월 방출당했다.

트라이아웃 경쟁자인 로즈 역시 2017년 차저스에서 2경기, 그해 시즌에 워싱턴 레드스킨스에서 8경기를 뛰었다.

로즈는 AAF 샌안토니오 커맨더스 소속으로 14번의 필드골 기회에서 100% 성공률을 보였다. 최장 거리 필드골은 54야드였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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