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앞 구름 흘러가듯"…화성에서 본 일식

입력 2019-04-05 11:33
수정 2019-04-05 11:42
"달 앞 구름 흘러가듯"…화성에서 본 일식

큐리오시티, 포보스·데이모스 일식 촬영해 전송



<YNAPHOTO path='AKR20190405077300009_08_i.gif' id='AKR20190405077300009_1001' title='화성 위성 포보스에 의한 일식 ' caption='[NASA/JPL-Caltech/MSSS 제공]'/>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미국의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Curiosity)'가 화성의 달인 포보스(Phobos)와 데이모스(Deimos)가 태양 앞을 지나면서 햇빛을 가리는 일식 현상을 촬영해 지구로 보내왔다.

포보스는 지름이 약 11.5㎞, 데이모스는 2.3㎞에 불과한 작은 위성이다.

두 위성에 의한 일식은 각각 지난달 26일과 17일 이뤄졌으며, 핵추진 로버의 마스트 카메라에 장착된 태양필터가 이용됐다.

포보스는 태양 빛을 완전히 가리지 못한 금환일식이고, 데이모스는 크기가 너무 작아 천체면 통과에 가까웠다.

<YNAPHOTO path='AKR20190405077300009_09_i.gif' id='AKR20190405077300009_1101' title='화성 제2위성 데이모스에 의한 일식 ' caption='[NASA/JPL-Caltech/MSSS 제공] '/>

과학자들은 일식을 통해 두 위성의 궤도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는데, 스피리트나 오퍼튜니티 등이 착륙한 2004년만 해도 두 위성의 궤도는 확실치 않았다고 한다.

화성 탐사 로버의 일식 관측으로 두 위성의 궤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약 40㎞ 밖에 형성돼 있다는 것이 확인됐으며 화성과 목성, 위성간 중력 작용으로 궤도가 항상 바뀐다는 것도 밝혀졌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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