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브루나이에 '투석사형' 중단 촉구…여행경보 발령

입력 2019-04-05 10:56
캐나다, 브루나이에 '투석사형' 중단 촉구…여행경보 발령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외교부는 4일(현지시간) 동성애자 등에 돌을 던져 처형하는 새 형법의 시행을 중단할 것을 브루나이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브루나이의 새 형법이 '비인간적'이라고 규정하고 브루나이에 직접적인 경로로 인권 침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브루나이가 샤리아(이슬람 관습법) 형법에 따라 사형을 포함한 가혹한 형벌을 가하는 데 대해 경악한다"며 "브루나이가 새 형법의 시행을 중단하고 국제 인권의 의무를 이행하도록 변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와 함께 브루나이 여행 경보를 새로 발령하고 동성애자들이 국적과 종교를 불문하고 브루나이에서 사형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브루나이는 유엔을 비롯, 미국, 프랑스, 독일 등 국제 사회의 법 폐기 요구에도 불구하고 3일 투석 사형제를 도입, 시행에 들어갔다.

이 법은 동성애자와 간통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돌을 던져 처형하고 절도범에 손목이나 발목을 절단하는 신체 형벌을 규정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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