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형 시의원 "울산시는 지진 전담 부서 신설하라"

입력 2019-04-03 07:33
김미형 시의원 "울산시는 지진 전담 부서 신설하라"

"지진은 예측불가·복합재난 가능성…시민이 가장 두려워하는 재난"

2016년 울산 해역서 규모 5.0 지진 발생…인근 포항서도 잦은 지진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의원이 지진 전담 부서를 신설해야 한다고 울산시에 요구했다.

김미형 울산시의원은 3일 울산시를 상대로 한 서면질의에서 "지진정책을 효율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 지진 전담 부서 신설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진은 2016년 7월 울산 해역 지진(규모 5.0)을 시작으로 9월 경주 지진(규모 5.1, 규모 5.8), 2017년 11월 포항 지진(규모 5.4), 2019년 2월 포항 해역 지진(규모 4.1) 등 과거와 달리 동남권 지역을 중심으로 지진 발생이 증가해 울산시민 불안감이 한층 가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자연재해 분야 중 풍수해는 오랜 대응 경험과 예방사업 등을 통해 방재 능력이 향상했고, 시민에게도 익숙해진 재난인 데 비해 지진은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로 인식되어 온 탓인지 동남권 지진을 시작으로 최근에야 근본 대책을 마련하는 시작 단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풍수해, 사회재난과 별도로 지진에 대한 근본 대책이 필요하며, 지진정책도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 이유로 최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설문조사에서 울산시민이 가장 두려워하는 재난이 지진이라는 결과가 나왔고, 지진 특성상 풍수해와는 달리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었다.

또 울산 특성상 지진 발생으로 방사능 사고, 화학 사고, 화재폭발 사고 등 복합재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다양한 재난 유형에 대처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상시 운영, 재난유형별 분업화, 총괄·조정·수습 지원기능을 더 강화해야 한다"며 "현재 재난을 총괄하는 울산시 부서는 시민안전실 재난관리과이고, 상황 근무자를 제외한 사회재난팀 5명, 자연재난팀 7명이 사회재난과 자연재난에 대응하는데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울산시 대응조직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정부와 다른 시도처럼 지진 전담 조직 신설을 포함해 최근 법정재난으로 편입된 폭염, 한파, 낙뢰 등 자연재난을 담당하는 조직 인력 보강, 사회재난 부서 신설 또는 인력 확충,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을 갖춘 재난 안전연구센터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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