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중국 톈진에 제빵공장 준공…해외공장 중 최대(종합)

입력 2019-03-28 18:34
파리바게뜨, 중국 톈진에 제빵공장 준공…해외공장 중 최대(종합)

허영인 회장 "고품질 제품 공급해 중국서 사랑받는 브랜드 될 것"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로 인한 한중 갈등 이후 한국 기업들이 쇠락하는 가운데 SPC그룹이 중국 톈진(天津)에 자사의 최대 규모 해외 공장을 열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현대자동차 등 한국 대기업이 과도한 투자와 방만 경영 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외면받는 가운데 중견기업인 SPC가 치밀한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는 28일 톈진에 'SPC톈진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짼싱 중국신문협회장, 주낸린 중국베이커리협회 이사장, 웨이취엔전 중국베이커리공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공장은 기존 베이징 공장을 이전·확장한 것으로 파리바게뜨의 중국 내 가맹사업이 성공함에 따라 생산시설 확충과 품질 제고를 위해 만들어졌다.

총 400억 원이 투자됐으며 톈진시 서청경제기술개발구 내 2만800㎡규모에 이른다.

이는 SPC그룹이 보유한 총 12개 해외 생산시설 중 가장 큰 규모로 주요 품목인 빵과 케이크류뿐 아니라 가공채소와 소스류 등 390여 개 품목을 생산할 수 있다.



이 공장은 내년부터 '휴면반죽(초저온으로 발효를 중단시켜 신선한 상태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도록 한 빵 반죽)'도 생산, 중국 전역에 공급해 중국의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2004년 중국에 진출한 파리바게뜨는 2010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이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100호점을 여는데 9년, 이어 200호점까지 6년이 걸렸지만 300호점은 1년 6개월 만에 돌파할 정도로 중국 내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SPC그룹은 톈진공장 준공을 통해 중국 사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허영인 회장은 "중국은 베이커리 시장 규모가 연간 44조원에 이를 정도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면서 "SPC톈진공장을 기반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고 파리바게뜨가 중국에서도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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