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연근해 어업 생산량 18년새 75% 급감

입력 2019-03-22 14:12
경기지역 연근해 어업 생산량 18년새 75% 급감

개발 등 때문…도 수산정책 '생산지원→자원관리'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바다 오염과 각종 개발로 인한 어장 축소로 18년 새 경기도 연근해 어업 생산량이 75%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어업 생산량 감소에 따라 수산 관련 정책을 기존 '생산지원 중심'에서 올해부터 '자원관리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2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의 올 수산자원관리시행 계획을 보면 도내 어류와 패류 등 연간 어업 생산량은 2000년 1만7천744t에서 지난해 4천348t으로 무려 75.5% 줄었다.

이 기간 어류 생산량은 388t에서 591t으로 52.3% 증가했으나 조개류는 1만5천514t에서 2천212t으로 85.7%나 대폭 감소했다.

갑각류도 1천581t에서 1천261t으로 20.2%, 연체류는 261t에서 211t으로 19.2% 줄었다.

이같은 생산량 감소는 간척사업에 의한 어장 축소, 환경 변화 등 때문으로 도는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국민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은 1998년 35㎏에서 2015년 54.8㎏으로 갈수록 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올해 도내 어업 생산량을 5천t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수산정책을 생산지원 중심에서 자원관리 중심으로 전화하기로 하고 5개 분야 12개 중점추진 사업에 12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해면 수산자원 조성 등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 조성·회복에 87억원, 해안 쓰레기 수거 등 연안 생태계 보호·관리에 23억원, 불법어로 근절을 통한 수산자원 보호에 4억원 등을 투자할 예정이다.

안산과 화성, 평택 앞 연안에 조피볼락 등 5종의 수산 종자 2천800만 마리도 방류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그동안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고, 인공어초 시설 등 수산자원 조성사업지구 관리가 소극적이었으며, 도내 연안 어장 환경 개선을 위한 체계적 조사 등이 부족했다고 평가하고 이 부분 등에 대한 연구 및 실천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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