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3색 특화거리' 조성해 골목경제 살린다

입력 2019-03-17 10:11
김해시, '3색 특화거리' 조성해 골목경제 살린다

주민주도형 '왕에게 가는 길'·테마 특화거리·착한가격업소 거리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경남 김해시가 침체한 골목경제를 살리기 위해 원래 갖고 있던 거리 특징을 보강해 제대로 살리거나 새롭게 옷을 입히는 '3색 특화거리' 조성에 나선다.

김해시는 장유가도 입구를 '왕에게 가는 길'로 재단장하고 주촌·진영과 내외동 기존 축산·패션·먹거리 거리 특징을 더 부각하는 한편 인제대학교 주변 골목을 착한가격 업소 거리로 특화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우선 이달 말부터 장유가도(옛길) 입구를 '왕에게 가는 길'을 주제로 새로 단장한다. 이 사업은 2018년 국비 공모사업에 응모하여 선정된 주민주도형 골목경제 활성화사업의 하나로 진행된다.



봉황당에서 농어촌공사 가는 길은 최근 도시재생사업으로 변모하는 인근 봉리단길에 비해 쇠퇴하고 있다고 보고 시는 역사와 전통·예술이 시작되는 거리, 다양한 먹거리로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오는 이색 거리로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골목길 입구에 '수로왕행차길'이라는 진입관문을 제작·설치하고, 점포에는 가야관직을 부여한 간판을 만들어 수로왕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한다는 구상이다.

바닥에는 조명과 디자인을 입히고 문화체험존·포토 존도 구성한다.

또 시는 주촌면 부경축산물도매시장, 진영 패션아웃렛거리, 내외동 김해먹거리일번지를 '특화거리'로 지정, 각 거리 특색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캐릭터를 개발하고 관련 조형물을 제작해 상권 홍보에 나선다.

여기에다 인제대학교 주변 착한가격업소 밀집 골목을 착한가격업소 특화거리로 조성, 노후시설 환경개선·특화거리 안내판 설치 등으로 침체한 골목상권 활력회복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업소에는 인증표찰·가격표시판 제작, 쓰레기 종량제 봉투(매월 20ℓ 30장), 업소별 맞춤형 홍보물품, 노후시설 환경개선사업비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배선영 김해시 지역경제과장은 "3색 특화거리 조성이 소비심리 위축과 상권 쇠퇴로 어려움을 겪는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에게 마중물이 돼 상권이 되살아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b94051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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