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위생검사를 간단하게'…철원군 대장균 검출기 보급

입력 2019-03-14 10:26
'현장에서 위생검사를 간단하게'…철원군 대장균 검출기 보급

18시간 안에 균 검출 여부 분석…농산물·농식품 생산 농가 지원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 철원군이 현장 맞춤형 대장균 검출기를 지역 농가에 보급한다.

이 검출기는 대장균이 발색 시약을 분해하며 특이한 색을 나타내는 특성을 이용해 12∼18시간 사이에 균 검출 여부를 분석한다.

그동안 대장균 오염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전문기관에 분석을 맡겼는데, 이 경우 나흘가량이 걸렸다.

새로 보급하는 검출기를 통해 소규모 농식품 산업현장과 급식현장 등에서는 상시적인 자체 위생검사가 가능해졌다.

분석 1건 당 2만∼3만원가량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군은 총 3천500만원을 투입해 지역 내 신선 농산물 생산 농가와 식품 가공업체 등 총 7개 농가에 대장균 분석 검출기와 시료 채취 키트, 고압 멸균처리기 구입 비용을 전액 지원할 계획이다.

철원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지역 농가가 농산물 위생을 자체 관리해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각종 농산물 인증에 가점효과를 가져와 농가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장균은 동물의 배설물 등에 오염되거나 제조과정이 비위생적으로 관리되었음을 뜻해 위생지표 세균으로 활용하고 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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