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레바논 '보잉 사고 항공기' 유사 기종까지 운항중단
터키 "예방 조처로 운항 금지"…레바논 "영공통과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에티오피아항공 추락사고 후 터키와 레바논 당국이 유사 기종까지 운항 중단 결정을 내렸다.
터키 교통·인프라부는 보잉 737 맥스8과 보잉 737 맥스9 기종의 운항을 중단시켰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터키 정부는 운항 중단 결정이 '예방 차원' 조처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터키 국적기 터키항공은 보잉 737 맥스 시리즈 12대의 운항을 13일부터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인근 레바논 항공 당국도 13일 맥스 시리즈 여객기를 대상으로 영공 통과와 착륙을 금지했다고 국영 NNA 뉴스통신이 전했다.
이달 10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출발한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8 항공기가 이륙 6분만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57명 전원이 숨졌다.
작년 10월에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소속 동일 기종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이 사망했다.
최근 다섯달 새 동일 기종에 두 차례 유사한 추락사고가 발생하자 각국이 속속 사고 기종의 운항을 중단했다.
이날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전 유럽연합(EU)과 기타 유럽 국가에서 운항 중단 결정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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