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2월 일자리 5만6천개 늘어…7년만에 처음 미국 실적 상회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지난달 캐나다 일자리가 당초 전망치를 크게 웃돌아 5만5천900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8일(현지시간) 월간 고용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 기간 고용 실적이 전시간제 중심으로 크게 호조를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경제계는 이 기간 일자리가 증가세를 보이지 않거나 1천 개 미만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전시간제 일자리는 총 6만7천400개 늘었으나 파트타임제 일자리가 1만1천600개 줄어 전체 실적을 상쇄했다.
일자리 증가에도 불구하고 구직자가 함께 늘어나면서 실업률은 5.8%로 변함이 없었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 2012년 이래 처음으로 미국의 같은 기간 실적을 능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미국 일자리는 2만개 증가에 그쳤다.
또 전달 일자리가 6만6천800개 증가한 기록과 함께 2개월 간 실적으로 지난 2012년 이래 최고 수준을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올해 들어 일자리 증가세가 성장률, 물가상승률 등 다른 경제 지표가 급격히 둔화하는 현상과 대비되는 결과로 시선을 끌었다.
중앙은행은 최근 경제 둔화 조짐을 예고하면서 기준 금리를 동결,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되는 기류를 낳았으나 이번 고용 지표가 다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산업별로 전문, 과학기술직을 포함한 서비스 부문 증가가 4만6천200개로 두드러졌고 자원 부문 주도로 상품 생산업에서도 9천500개 늘었다.
또 이 기간 임금 상승률도 전년도 대비 2.2%를 기록, 전달 1.8%보다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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