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예방 여자화장실·스마트팜…소공지하도상가 똑똑해졌다
사물인터넷 기술 5개 적용해 '스마트 지하도상가' 조성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비명소리처럼 일정 데시벨 이상의 소리를 센서가 감지했을 때 비상상황임을 알리는 사이렌이 돌아가는 여자화장실이 등장했다.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시청과 명동을 잇는 서울 중구 소공지하도상가(소공로 지하102)에 사물인터넷(IoT) 기술 5개를 적용해 '스마트 지하도상가'를 조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여자화장실 3곳에는 '범죄예방시스템'이 생겼다. 화장실 내부에는 긴급상황 시 터치 한 번으로 방재실 직원과 전화가 연결되는 '비상통화장치'가, 화장실칸에는 '비상벨'이 설치됐다.
또 출입구에는 비명소리 같은 소리를 센서가 감지하면 사이렌이 돌아가는 '이상음원 자동울림장치'도 설치됐다.
'긴급대피유도시스템'은 지하도상가 내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를 감지해 방재실로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리고, 방재실은 시민들에게 대피안내 방송을 하는 시스템이다.
지하의 탁한 공기는 빨아들이고 정화된 공기를 다시 내뿜는 온실형 식물재배기 '스마트팜', 지하도 내 유동인구를 측정하고 분석하는 '유동인구 측정시스템'도 설치됐다.
이와 함께 소공지하도상가 150여개의 상점과 출입구, 주요 편의시설, 명동 주변 명소 등을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종합정보안내시스템'이 마련됐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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