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회적경제위원회 출범…이해찬 "포용경제 이끄는 역할"

입력 2019-02-25 17:15
민주, 사회적경제위원회 출범…이해찬 "포용경제 이끄는 역할"

홍영표 "사회적경제법, 한국당 뺀 야당과 패스트트랙 가능…20대 국회 통과 최선"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전국 사회적 경제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포용국가 기틀 마련을 위한 당 차원의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당내 사회적 경제위는 지난해 8월 전국위원회로 격상됐고, 김정호 의원이 초대 위원장을 맡았다.

이해찬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범식 인사말에서 "1960년대부터 경제성장을 하면서 약육강식의 정글 속에서 살다 보니 연대나 공동체 개념이 많이 사라졌다"며 "의식을 안 할지 모르지만, 유럽에 비하면 정말 개별화·파편화한 사회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소득 1분위 사람들은 최저임금도 안되는 소득을 갖고 살고, 5분위 사람들은 1천만원의 평균 소득으로 산다"며 "소득이 7∼8배 차이가 날 정도로 양극화한 사회 속에서 사회적 경제위원회가 역할을 많이 해야 한다. 당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적으로 포용국가와 포용경제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당들이 사회적 경제법을 반대하지 않아 민주당과 야 3당이 힘을 합치면 신속처리 법안(패스트트랙)으로 지정이 가능하다"며 "시간이 약간 걸리겠지만, 그렇게 해서 20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달 중순 청와대에서 열린 대기업·중견기업인 간담회에서 SK 최태원 회장이 '사회적 경제법을 왜 통과시키지 않느냐'고 했다고 소개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재벌 회장이 사회적 경제법을 해달라고 할 정도면 이 법안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하게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사회적 경제 기본법은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다양한 사회적 경제조직을 포괄하는 공통의 법적 토대를 마련하고 사회적 경제를 범국가적 차원에서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발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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