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연구원 "5년 내 초중고 170개 소멸·학생 2만3천명 감소"

입력 2019-02-25 11:16
강원연구원 "5년 내 초중고 170개 소멸·학생 2만3천명 감소"

읍·면 단위에서 92% 폐교…지역 교육여건 개선 최우선 과제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5년 안에 강원지역 초·중·고등학교 170여 개가 사라지고 학생 수는 2만3천명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강원연구원은 최근 '강원도 인구구조 변화와 초중등교육' 정책보고서를 통해 도내 초등학생 수가 지난해 7만5천412명에서 2024년 5만9천265명으로 24.4% 줄어들어 감소 폭이 가장 클 것으로 분석했다.

고등학생은 같은 기간 4만6천727명에서 3만9천665명으로 15.1% 감소하고, 중학생은 3만9천391명에서 3만9천82명으로 0.8%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학생 수 감소에 따라 가장 시골 지역(읍·면 단위) 초등학교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내 초등학교는 2024년까지 154개교가 사라질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 중 145개교(92%)가 읍·면의 학교다.

초등학교가 없는 읍·면은 2018년 3개에서 2024년 41개로 늘어나 학교가 사라짐에 따라 지역 소멸이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같은 기간 사라지는 19개 고등학교 중 절반가량도 읍·면 지역에 위치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학교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초등학교 감소 추세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강원연구원은 학교 소멸위기에 대한 대응으로 지역학교 살리기 종합대책 마련과 소규모 학교 희망 만들기 실시, 강원도형 마을교육공동체 실현, 선진사례 벤치마킹 등을 제시했다.

박상헌 강원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25일 "학교 소멸 문제는 예측이 아니라 현실"이라며 "저출산 문제에만 몰입하지 말고 지역 인구구조, 교육여건 등을 두루 살펴 맞춤형 전략을 펼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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