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미래엔 셀러브리티 아바타와 일상 함께할 것"

입력 2019-02-22 14:45
이수만 "미래엔 셀러브리티 아바타와 일상 함께할 것"

인도네시아서 콘텐츠·IT협력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미래에는 누구나 셀러브리티(유명인) 아바타와 일상을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프로듀서는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콘텐츠 및 IT 협력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래는 셀러브리티와 관련된 비즈니스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특히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된 챗봇(대화 로봇)은 나의 아바타가 돼 생활에 더욱 가깝게 자리할 것이며, 좋아하는 셀러브리티의 아바타와 하루를 시작하고 일상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를 대신하는 내가 전문 분야에서 더 나은 능력을 갖고 다른 아바타들과 소통하는, 아바타들의 초거대 버추얼(가상) 세상이 만들어질 것이다"라며 "물리적 인구수가 아닌 AI 브레인 아바타들의 움직임이 나라의 가치를 평가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아바타의 세상이 도래했을 때 한 사람당 여러 명의 AI 브레인 아바타를 소유한다면, 한국은 실제 인구 5천만명이 아닌 5억, 10억 인구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기술 변화에 기업이 발 빠르게 대응, 시장을 선점하도록 정부의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M은 이날 인도네시아 CT그룹 산하 종합 미디어기업 '트랜스미디어'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물론 종합광고대행, 라이프스타일, 디지털까지 4개 분야에서 협업할 계획이다.

이 프로듀서는 "인도네시아인이 중심이 되고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셀러브리티를 육성해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SM 노하우를 인도네시아 문화 산업에 접목해 인도네시아 발전에 이바지할 기회를 만들도록 격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세계는 동양과 서양의 경쟁 구도가 될 것이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여러 아시아 국가가 협력한다면 초거대 버추얼 세상에서 아시아가 세계를 이끌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주인도네시아 김창범 대사,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로산 루슬라니 회장, CT 그룹 카이룰 딴중 회장 등이 참석했다.

CNBC 인도네시아, CNN 인도네시아는 물론 콤파스(KOMPAS), 리퍼블리카(Republika), 데(Detik), 자와포스(Jawapos) 등 현지 언론은 SM과 CT그룹의 협약 체결을 비중 있게 다루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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