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강원도 고교생 함께 관동 8경 수학여행 갈 수 있을까
강원교육청, 교육협력사업 제안서 북측에 전달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도교육청이 지난 12∼13일 금강산에서 열린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을 통해 교육협력사업을 북측에 제안했다.
도교육청은 행사에 참석한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 위원회를 통해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교육협력사업 공문과 사업제안 설명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교육교류를 위해 제안한 협력사업은 북강원도와 남강원도 학생 수학여행 교류와 북강원도 학교 지원이다.
수학여행 교류는 올해 6월 북강원도와 남강원도 학생들이 함께하는 관동 8경 수학여행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남북 학생 각 50여 명이 북강원도와 남강원도에 나뉘어 있는 관동 8경을 함께 돌아보고 체험하는 것이다.
북강원도 학교 지원은 북강원도 내 고성, 철원지역 학생들에게 교육 물품을 지원하거나 교육시설을 짓는 것을 돕는 사업이다.
북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북강원도 학교 지원에는 강원도교육청에서 17억원 규모로 마련한 남북교육교류협력기금을 바탕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6·15 공동선언 실천 북측 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은 도교육청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안서를 북측에 직접 전달한 이선경 원주시민연대 대표는 "제안서를 받은 북측 인사들이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잘 돼서 교육협력사업을 조속히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며 "평화가 시작된 강원도 땅에서 부디 새로운 기운이 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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