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이재민 임시 주거단지 전기요금 부담 덜었다
한전 "주택용·일반용 중에 싼 요금제 선택 가능"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의 임시주거시설을 위해 한국전력공사가 전기요금이 싼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6일 포항시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입주 1년이 다 된 포항 북구 흥해읍 약성리 이재민 임시 주거단지의 계약전력을 희망자에게 주택용에서 일반용(상업용)으로 변경해주기로 했다.
통상 전기를 적게 쓰면 주택용이, 전기를 많이 사용하면 일반용이 요금을 적게 낼 수 있다.
흥해읍 약성리 일원에 마련된 컨테이너형 임시주거시설 33채는 냉·난방에너지를 전기로 이용하기 때문에 전기 사용량이 많은 편이다.
포항시 요청에 따라 한전은 2018년 2월 임시 주거단지 입주 이후에 9개월간 전기요금을 모두 면제해줬고 3개월간 50% 깎아줬다.
그러나 입주 1년이 다 돼 전기요금 감면 기간이 끝남에 따라 포항시와 한전은 주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약전력을 주택용에서 일반용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기로 뜻을 모았다.
고경희 한전 북포항지사 요금관리팀장은 "이재민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개별 상담을 통해 적합한 계약전력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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