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문 닫는 편의점 골라 턴 10대 5명 검거

입력 2019-01-31 18:09
밤에 문 닫는 편의점 골라 턴 10대 5명 검거

이틀간 편의점 2곳 털고 오토바이 훔쳐…2명 구속·3명 불구속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심야 시간대 문을 닫는 편의점을 골라 절도 행각을 벌인 청소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16)군과 B(16)군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22일 오전 5시께 노원구에 있는 한 편의점 출입문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계산대에 있던 현금 등 53만원과 편의점 인근에 세워진 오토바이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전날에도 같은 수법으로 관악구에 있는 한 편의점을 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이틀간 훔친 것으로 파악된 금액은 600여만원에 달했다.

이들은 2명이 망을 보는 사이 1명이 유리창을 깨면 나머지 2명이 침입해 현금과 물건을 가지고 나오는 등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침입에서 도주까지 걸린 시간은 약 45초에 불과했다.

두 번째 범행이 이뤄진 22일 목격자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 인근에서 3명을 붙잡았고, 달아난 2명도 추적해 당일 검거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범행했다"며 "주변에 인적이 드물고 심야에 문을 닫는 편의점을 대상으로 삼았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과 B군은 중학교까지만 졸업했고, 나머지 일당은 서울 소재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행 수법이 치밀한 점으로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구속 입건한 3명에 대해서는 관할 학교전담경찰관(SPO)에게 통보해 학교와 가정생활에 적응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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