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계속 느는데…경북도청 신도시 종합병원 언제 들어서나

입력 2019-02-06 10:00
인구 계속 느는데…경북도청 신도시 종합병원 언제 들어서나

"자체 인구로는 유치 요인 약해"…1차 진료기관도 턱없이 부족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청 신도시에 사는 A씨는 이번 겨울 감기에 걸려 인근 병·의원을 수소문하다가 겨우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하지만 아이부터 어른까지 환자로 북새통을 이뤄 대기인원만 80명 정도 된다는 말에 다시 여기저기 병원을 찾았으나 신도시 안에는 감기 진료를 하는 곳이 이비인후과 1곳이 전부라는 것을 알았다.

신도시에 공공기관과 아파트 입주를 한 지 3년이 되면서 인구도 점차 늘어나고 있으나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주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안동·예천 신도시 주민등록인구는 5천297가구, 1만3천662명이다.

주민등록인구를 포함해 실제 거주 인구는 7천704가구에 1만8천300여명으로 추산한다.

하지만 의료시설은 치과 3곳, 이비인후과 1곳, 한의원 1곳, 약국 1곳이 전부다.

신도시 주민은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의료시설 확충을 첫 번째로 꼽고 있으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경북도도 종합의료시설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수년째 아무런 진척이 없다.

도는 애초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신도시 2단계 사업 구역에 메디컬콤플렉스(16만1천745㎡)를 조성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이를 위해 2015년 10월 안동병원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지원 금액 견해차 등으로 사실상 없던 일이 됐다.

또 대구·경북과 전국의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등을 대상으로 유치전을 벌이고 있으나 의향을 보이는 곳이 없다.

신도시 주변 반경 20㎞(30분) 내외에 종합병원급(100병상 이상) 의료시설이 있는 데다 현재 신도시 자체 인구수로는 종합의료시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요인이 약한 편이다.

도는 이에 따라 신도시 주민 생활에 밀접한 병·의원급 1차 진료기관과 종합병원 유치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앞으로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안과, 정형외과 등 1차 진료기관이 들어오도록 노력하면서 100병상 규모 종합병원 유치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의료복합시설은 신도시 인구 유입(10만 명)과 주변 인프라 구축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1단계로 100병상 규모, 2단계로 300병상 규모 종합병원을 유치하고 3단계로 대규모 의료복합시설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har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