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처리난 해결 대안 '제주환경순환센터' 완공 지연
계획보다 2개월 늦어져 준공전망…내달 15일 부분 운영 추진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기존 제주시 봉개동 쓰레기 처리장(제주도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의 포화로 새로운 쓰레기 처리시설로 조성 중인 제주환경순환센터 완공이 늦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들어서는 제주환경순환센터의 쓰레기 처리시설 전체 6개 구역 중 30일 현재 2개 구역만 완공됐고 나머지 4개 구역은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체 공정률은 88%가량이다.
도는 환경오염 저감방안 마련을 주장하는 마을 주민과의 마찰로 공사가 지연돼 완전 준공은 애초 계획인 이달보다 2개월 늦은 오는 3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소각시설에 대한 시험 운영은 오는 10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쓰레기 처리 난이 불가피하다.
2016년부터 인구와 관광객 증가로 쓰레기 발생량이 많아지면서 기존 제주도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시설이 포화했다.
당시 제주도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소각장에 1일 처리용량 150t보다 많은 170∼200t 정도의 쓰레기가 들어왔다.
이로 인해 당시 센터 내에 보관해둔 쓰레기 재고량이 한계 재고량(약 1천800t)을 넘어서며 각종 쓰레기 더미가 처리가 안 된 채 쌓였다.
이에 따라 2016년 6월 새로운 쓰레기 처리장인 제주환경순환센터를 만들기로 하고 애초 이달 운영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해 왔다.
도는 현재 준공이 된 1번째 구역(불연성 쓰레기)과 6번째 구역(소각재) 등 2개 구역만이라도 3월 본격 운영보다 한달가량 앞선 내달 15일 가동하려고 협의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동복리 제주환경순환센터 건립 현장을 방문해 쓰레기 조기 반입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원 지사는 "제주환경순환센터를 제대로 가동하면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에 반입돼 재고로 쌓인 쓰레기까지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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