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에너지산업 위해 가격 시스템 개선해야"

입력 2019-01-29 19:25
"지속가능한 에너지산업 위해 가격 시스템 개선해야"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상승한 원전 비용 반영 필요성 강조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에너지산업 지속 가능성을 위한 에너지 가격 체질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29일 밝혔다.

조 원장은 이날 울산 혁신도시 내 에너지경제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에너지 전문 분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 관련 질문이 나오자 "원전 관련 정치적 이슈를 떠나 에너지 가격 시스템이 중요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전이 저렴하다는 신화는 이제 유효하지 않다"며 "신고리 3, 4호기처럼 과거 원전보다 안정성이 대폭 강화한 만큼 비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올라간 비용이 실제 가격에 잘 반영되지 못하니 에너지 가격 시스템이 뒤틀렸다"며 "지속가능한 에너지산업을 위해 가격 시스템을 건강하게 만들어 줘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올해 진행 중인 연구 과제 등도 소개됐다.

에너지전환 정책 분야에선 태양광 대여 사업 등 자가소비용 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이 정부 예산에 의존해 성장 속도가 느린 점을 개선하고자 설치 보조금 제도를 순 생산량 기반 인센티브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수송용 에너지 정책에선 전기차 역시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나 미세먼지 생성물질이 많이 배출되는 만큼 저공해차 판단 기준을 재정립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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