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탄도미사일 사거리 제한 확인…2천㎞ 유지할 듯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최고지도자의 최측근인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과학기술 관련 행사에 참석해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확장하지 않겠다는 점을 확인했다.
샴커니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이란은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원하는 만큼 늘릴 수 있는 기술이 충분하다"면서도 "탄도미사일은 방어용이기 때문에 사거리를 확장할 뜻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는 2천㎞ 정도면 충분하다고 본다"며 "이 사거리 안에 미국의 (중동 내) 군대와 자산이 모두 포함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은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보다) 정확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사거리와 관련,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갈등이 고조할 때마다 군부 일부에서 이를 확장할 계획이라는 경고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란 국방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이자 군 통수권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2017년 10월 혁명수비대에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2천㎞로 제한하라고 명령했다.
이란은 이미 개발을 완료한 다양한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실전에 배치했다.
그 가운데 샤하브-3, 에마드, 가드르, 세즈질 등의 사거리는 2천㎞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란 중부를 기준으로 사거리 2천㎞ 안에는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걸프 지역 전역과 적성국 이스라엘 등 중동 전체, 이집트 일부, 인도, 터키, 그리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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