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의회 "서민 교통수단 무궁화호 감축 철회하라"
허홍 의원 대표발의 "2년 만에 출·퇴근 시간대 또 감축"
(밀양=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경남 밀양시의회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서민들의 교통수단인 무궁화호 열차를 예고 없이 잇따라 감축했다며 철회를 요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밀양시의회는 29일 제20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허홍 의원이 대표 발의한 '무궁화호 열차운행 감축에 따른 대정부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허 의원은 제안설명에서 "한국철도공사가 경영 효율화를 명분으로 밀양시민과 지방자치단체에 아무런 예고도 없이 일방적으로 경부선 무궁화 열차운행을 감축하는 것은 시민의 입장을 무시한 독단적인 행동"이라며 노선 감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한국철도공사는 2017년 1월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노선을 감축한 지 불과 2년 만인 2019년 1월 다시 주민들 이용이 가장 많은 무궁화호 운행을 상행선 1회, 하행선 2회 감축하고 배차 시간을 조정해 큰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허 의원은 밝혔다.
허 의원은 무궁화호 감축에 따른 피해는 밀양을 비롯한 지역 이용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가장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 열차를 감축, 주민들이 대체 교통수단을 고민해야 하는 것은 물론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비싼 요금을 내고 다른 열차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의회는 밀양시민뿐만 아니라 최근 산업단지 등 개발로 밀양시에 인력 유입이 크게 늘고 있고, 관광객도 증가하는 상황에서 지역 경제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무궁화호 감축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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