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서 美·민병대 노린 자폭공격에 5명 사망…IS, 배후 자처

입력 2019-01-21 22:48
수정 2019-01-22 15:25
시리아서 美·민병대 노린 자폭공격에 5명 사망…IS, 배후 자처

쿠르드 최대도시 하사카서 차량 이용해 자폭공격

동맹군 대변인 "美 사망자 없어"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미군 철수가 시작된 시리아 북동부에서 미군과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을 노린 자폭공격이 닷새만에 또 발생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번에도 배후를 자처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1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 하사카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공격으로 SDF 부대원 5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하사카-사다디 도로의 검문소 부근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이 미군과 SDF 부대의 차량 행렬을 향해 돌진, 자폭했다"고 설명했다.

이 공격으로 SDF 부대원 5명이 숨졌다.

미국인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IS 격퇴 국제동맹군의 대변인 숀 라이언 미군 대령은 "오늘 시리아에서 미국과 시리아 협력 부대의 차량 행렬이 차량폭탄공격을 받았다"고 밝히고, 미국 쪽 피해는 없다고 확인했다.

IS는 공격 직후 선전매체 아마크를 통해 그 배후를 자처했다.

이달 미군이 철수를 시작한 후 시리아에 주둔하는 국제동맹군과 SDF를 겨냥한 자살폭탄공격은 벌써 두 번째다.

앞서 이달 16일에는 시리아 북부 만비즈에서 미군과 SDF를 노린 자살폭탄공격으로 미국인 4명 등 19명이 숨졌다.

두 번 다 IS가 공격 직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날 자폭 공격이 일어난 하사카는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 반(半)자치지역 최대 도시로, 시리아내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정을 유지한 곳이다.

[로이터제공]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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