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 반인도적 범죄 혐의 前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무죄 선고
그바그보 전 대통령 석방돼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국제형사재판소(ICC)는 15일(현지시간) 반인도적 범죄행위로 기소된 로랑 그바그보 전 코트디부아르 대통령(73)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헤이그에 위치한 ICC 재판부는 이날 재판에서 그바그보에게 제기된 살인, 성폭행, 박해, 잔학행위 등 4가지 반인도적 범죄 지시 및 조장 혐의에 대해 증거 부족을 이유로 이같이 판결하고 그를 석방했다.
그바그보는 2010년 11월 코트디부아르 대선에서 야당 후보인 알라산 와타라에게 져 실권하게 되자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내전을 일으켰다. 이 내전 과정에서 3천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와 유엔의 지원을 받은 와타라 지지세력은 지난 2011년 4월 그바그보를 체포했고, 그바그보는 같은 해 11월 ICC에 기소돼 ICC 구금시설로 이송된 뒤 재판을 받아왔다.
그바그보는 그동안 재판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모두 부인하면서 자신에 대한 기소가 정치적 동기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ICC에 의해 재판에 넘겨진 첫 전직 국가수반이었다.
ICC는 그바그보와 함께 기소된 찰스 블레 고드 전 청년부장관(47)에 대해서도 이날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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