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보름 앞둔 사랑의 온도탑…경기 침체에 뜨뜻미지근
전국 평균 90.7도…전국 17개 지역 중 부산 등 10곳은 60∼70도 수준
(전국종합=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모금 기한 마감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애초 목표로 했던 100도에 못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15일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국 평균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90.7도, 누적 모금액은 3천723억원(목표액 4천105억원)이다.
전국 17개 지역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1월 20일 2019 나눔 캠페인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시작해 이달 31일까지 모금을 벌이기로 했다.
모금 캠페인은 기부금 1억2천600만원이 모일 때마다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1도씩 올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 등 10곳 사랑의 온도가 60∼70도 수준에 그치고 있다.
부산 74.5도(현재 93억원, 목표 126억원), 광주 72.3도 (현재 38억원, 목표 53억원), 대전 72.0도(현재 42억원, 목표 59억원), 경기 69.5도(현재 219억원, 목표 316억원) 등이다.
이대로라면 올해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100도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부산은 2000년 온도탑을 설치한 이후 2018년에 처음으로 나눔 캠페인 성금 목표에 미달해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100도를 넘지 못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올해 2년 연속으로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100도를 넘지 못할 수도 있어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모금회는 남은 기간에 파트너 후원 기업에 조기 기부를 당부하는 것은 물론 고액 기부자 모임에 부부 동반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동시에 부산 지자체별로 나눔 릴레이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지역 경기 침체 영향으로 모금액 목표를 채우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며 "개인 기부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데 100만원 이상 법인 기부가 30%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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