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범죄 시 같이 못 살아" 호주, 작년 외국인 800명 비자 취소

입력 2019-01-07 16:25
"중범죄 시 같이 못 살아" 호주, 작년 외국인 800명 비자 취소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들은 이 나라에 설 자리가 없다."

호주가 성폭행이나 무장 강도, 살인 등의 중범죄를 저지른 800명 이상의 외국인에 대해 지난해 비자를 취소하고 이미 추방을 했거나 추방할 예정이다.

호주 내무부는 7일 외국인 중범죄자에 대한 이런 내용의 비자 취소 사례를 공개했다고 공영 SBS 방송 등 호주 언론이 보도했다.

비자가 취소된 사람 중 약 500명은 강력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중 13명은 살인, 56명은 무장 강도, 125명은 폭행죄가 적용됐다.

또 약 100명은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나 외설물, 아동 착취 등에 연루됐다. 또 다른 53명은 가정폭력, 34명은 성폭행 범죄자였다.

피터 더튼 내무장관은 성명에서 "우리는 세계로부터 오는 사람들을 환영하지만, 호주에 살면서 범죄 행위에 개입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소수의 사람은 오래 머물 수 없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며 호주인들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들은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보수성향의 자유당과 국민당 연립정부는 2014년 이후 5년간 중범죄자에 연루된 4천150명의 비자를 취소했다.

호주 정부에게는 지난 2014년 이후 아동 성범죄자나 12개월 이상의 징역형을 받은 외국인에 대해 자동으로 비자를 취소할 권리가 부여됐다.

호주 정부는 외국인 범죄에 더욱 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추방 폭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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