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국제선 1천만명 시대…정부 예상보다 7년 앞당겨 달성

입력 2018-12-27 07:48
김해공항 국제선 1천만명 시대…정부 예상보다 7년 앞당겨 달성

올해도 12.7% 증가…터미널 확장·관문공항 건설 서둘러야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이 올해 처음으로 1천만명을 넘어섰다.

부산시와 한국공항공사는 김해국제공항 연간 국제선 이용객(환승내항기 승객 포함)이 개항 42년 만에 처음으로 1천만명을 넘어 역대 최대 여객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27일 밝혔다.

국제선 여객 1천만명 돌파는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 7개 국제공항 중 처음이다.

올해 11월 말까지 전체 국제선 여객은 7천893만명으로 이 가운데 인천공항 여객이 78.3%로 가장 많았고 김해공항 11.4%, 김포공항 5.0%, 제주공항 2.2% 등의 순이다.

2005년까지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은 연간 200만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2008년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에어부산이 설립된 뒤 큰 폭으로 늘었다.

국제선 이용객 증가율도 최근 10년간 연평균 12.9%에 달해 국내 주요 4대 공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 금한령과 일본 태풍·지진 등 영향으로 일부 국제선 운항편이 중단됐음에도 올해도 국제선 여객 증가율이 12.7%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1천만명 돌파 시점은 정부가 2016년 발표한 영남권 신공항 입지평가 최종보고서에서 예측한 2025년보다 7년이나 이른 것으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항공전문가들은 현재 김해공항 국제선 수용 능력은 연간 630만명 수준으로 이용객 불편이 가중되는 만큼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 추가 확장사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금 같은 여객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당초 정부가 발표한 김해신공항 국제선 수요 2천800만명도 조기 포화 될 수 있는 만큼 향후 신공항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산시는 27일 오후 2시 김해공항 국제선청사 입국장에서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1천만명 달성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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