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12%↑, 국내선은 5.2%↓

입력 2018-12-26 15:54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12%↑, 국내선은 5.2%↓

국제선 매년 폭발적 증가세…노선 줄인 국내선은 감소

슬롯 사실상 포화상태…내년엔 성장에 한계 있을 듯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올해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1천70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에 따르면 올해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은 986만 명으로 지난해(881만 명)보다 12.0%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 25일까지의 실제 국제선 이용객 수에 26∼31일 예상 이용객 수를 합한 것이다.

국제선 이용객은 2014년 487만 명, 2015년 595만 명, 2016년 777만 명을 기록하며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국내선 여객 수는 올해 처음으로 감소 추세가 확인됐다.

국내선 여객은 2014년 551만 명, 2015년 642만 명, 2016년 712만 명, 지난해 759만 명으로 점점 늘었지만, 올해는 72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5.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공항공사는 "항공사들이 김포, 제주 노선을 줄이면서 전국 대부분 공항에서 국내선 여객은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국내선과 국제선 이용객을 모두 합치면 올해 1천706만 명으로 지난해(1천640만 명)보다 4.0%가량 늘었다.

김해공항 전체 이용객은 2014년 1천37만, 2015년 1천238만, 2016년 1천490만명으로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

부산시는 27일 김해공항에서 국제선 이용객 '1천만 명 달성 기념식' 행사를 진행한다.

항공통계 기준으로는 올해 국제선 이용객이 986만 명으로 1천만 명에 미치지 못하지만, 부산시는 국내선 통계에 포함돼있는 '환승 내항기 이용객' 46만 명이 사실상 국제선 승객이라는 이유로 이들을 합친 국제선 승객이 1천만 명을 돌파한 것을 기념하기로 했다.

'환승 내항기 이용객'은 인천공항에서 국제선을 이용하기 위해 김해공항에서 출국 심사를 하고, 환승 연결편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내년 김해공항 이용객 수는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한국공항공사는 예측한다.

내년도 국제선 이용객의 경우 2.5% 늘어난 1천10만 명이지만, 국내선의 경우 3% 줄어드는 688만 명으로 총 이용객은 0.1%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본다.

한국공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시간당 이착륙 가능한 항공기 대수를 말하는 '슬롯'이 사실상 포화상태라 내년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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