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균형 잡힌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

입력 2018-12-26 06:17
[신년인터뷰]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균형 잡힌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

"개원 이후 소통·협치 통한 건강한 견제기관 자리매김 성과"

"실효성 있는 정책·제안 받고 문화·복지 성장 위해 추경예산 챙길 것"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은 26일 새해에는 경남이 더욱 균형 잡힌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연합뉴스와 신년인터뷰에서 "지난 7월 개원한 11대 도의회는 소통과 협치를 통한 건강한 견제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새해에 실효성 있는 정책이나 제안을 받아 집행부와 유기적으로 작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선이 많은 도의회의 특징을 고려해 "의원 연구단체 활동 강화 등 공부하는 의정상 구현으로 역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의장과 문답.

-- 11대 경남도의회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와 성과는.

▲ 11대 경남도의회는 개원 이후 소통과 협치를 통한 건강한 견제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부하는 의회상 정착, 출자 출연기관장 인사검증 등으로 도민 신뢰를 확보하고 공무 국외연수 방식을 개선해 투명성과 효율성을 강화했다.

-- 보수정당 중심인 10대 도의회와 비교해 변화한 점은.

▲ 자유한국당 의원이 90%가 넘던 10대 도의회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11대 도의회 출범은 격변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격변의 상징이 민주당 소속이고 여성이면서 젊은 저다. 11대 도의회는 초선이 많아 신선하고 새로워졌다.

그런데도 본회의장에서 현안과 관련해 반대토론을 한 적이 없을 정도로 역대 어느 의회보다 원만한 의회 운영을 했다.



-- 같은 당 김경수 도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약하다는 지적에 대한 견해는.

▲ 지난 10대 도의회와 비교하면 오히려 5분 자유발언 건수가 더 많았고 도정 질문, 조례 입법도 훨씬 많았다.

수치상으로 견제나 감시활동이 약해졌다고 할 수 없다.

특히 내년 예산 심의에서는 역대 최고의 삭감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히려 합리적 견제를 통해 집행부가 의회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예산을 세우는 등 경남 도정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본다.

-- 경남도 출자 출연기관장 인사검증 성과와 과제는.

▲ 출자 출연기관장 인사검증을 시행한 자체만으로도 성과다.

기본적으로 도민 알 권리를 확보하고 반복되는 보은 인사를 차단함으로써 도민 불신을 완화해 인사 투명성은 상당히 높아졌다고 본다.

다만 제도적 한계는 여전하다.

인사권이 단체장 고유권한이므로 출자 출연기관장에 대한 부정의견을 제시해도 단체장이 반영하지 않으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

앞으로 지방자치법 개정과 관련해 입법적으로 해결할 문제다.

-- 제조업 중심 지역경제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의정활동 방향은.

▲ 실효성 있는 정책이나 제안을 받아 집행부와 유기적으로 작업해서 예산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내년 예산은 전체적으로 경제분야에 집중됐지만, 문화, 복지 등 분야는 이전 예산과 비슷하다.

내년에는 문화와 복지 등 경남의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안부터 챙기겠다.

-- 초선 도의원들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방안은.

▲ 11대 도의회는 공부를 많이 하고 의원 연구단체도 활성화하고 있다.

의회 연구단체는 기존 10개 이내에서 구성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없애 의원 누구든지 연구단체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초선 의원이 가진 창의성과 혁신 의지가 재선 이상의 선배 의원들 경험이 융합해 생산적이고 수준 높은 의정활동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 도의회에서 제2당이 된 자유한국당과 정의당과 무소속 등 소수당과의 협치 방안은.

▲ 11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거가 원만하게 마무리된 것은 민주당과 한국당과의 협치 결과다.

도민이 도의회 여야 의원 비율을 3대 2 정도로 절묘하게 만들어줬기 때문에 소통과 협치가 가능했다고 본다.

한국당뿐 아니라 소수당과 무소속 의원도 자기 목소리 낼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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