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루수 아수아헤 55만 달러에 영입…외국인 구성 완료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출신의 내야수 카를로스 아수아헤(27)를 영입하며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롯데는 20일 아수아헤와 연봉 55만1천 달러(약 6억2천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아수아헤는 지난 10일 텍사스 레인저스가 양수 의사(클레임)를 밝히며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롯데는 아수아헤를 영입하려면 그에 대한 권리를 가진 텍사스 구단에 이적료를 지불해야 했다.
아수아헤가 롯데와 계약할 것이라는 소문이 진작에 퍼진 뒤에도 공식 계약까지 한동안 지체된 데에는 이적료 협상에 시간이 걸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키 175㎝, 체중 71㎏의 체격을 갖춘 아수아헤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우투좌타 내야수다.
2013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11라운드에 지명된 아수아헤는 2016년 샌디에이고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3시즌 동안 통산 1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0, 출루율 0.312, 장타율 0.329를 기록했다.
타격은 평범하지만 2루수로 출전한 151경기에서 실책 5개만 범할 정도로 안정된 수비를 과시했다. '수비 요정' 앤디 번즈와 결별한 롯데에는 안성맞춤 카드다.
아수아헤는 마이너리그 최상위 레벨인 트리플 A에서 3시즌 동안 243경기를 뛰며 타율 0.303, 14홈런, 123타점을 올렸다.
KBO리그 적응 여부에 따라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충분히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 측은 "프로 데뷔 후 주로 2루수를 맡은 아수아헤는 빠른 발과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메이저리그 1천143이닝 동안 5개의 실책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 능력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좌완 투수 브룩스 레일리와 재계약하고, 우완 투수 제이크 톰슨을 새롭게 데려온 롯데는 아수아헤와 계약하며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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