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빈자리 채운 카일 연말 사임…후임에 맥샐리 유력

입력 2018-12-15 04:53
매케인 빈자리 채운 카일 연말 사임…후임에 맥샐리 유력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 8월 별세한 보수진영 거물 정치인 고(故)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자리를 이어받은 존 카일 상원의원이 연말에 사임한다고 덕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1995년부터 2013년까지 상원의원으로 재임한 카일은 매케인의 빈 자리를 채울 당시 올해까지만 상원의원직을 맡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듀시 지사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카일의 후임자를 지명해 발표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CNN은 주지사실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듀시 지사가 카일의 후임으로 마사 맥샐리 하원의원을 지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인 맥샐리는 11·6 중간선거에서 애리조나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나섰다가 민주당 커스턴 시네마 하원의원에게 역전패했다.

득표율은 시네마가 49.7%, 맥샐리가 48.0%로 개표 막판까지 초접전을 펼쳤다.

시네마의 승리로 민주당은 1976년 이후 42년 만에 애리조나주에서 상원 의석을 차지했다.

듀시 지사가 지명하는 후임 상원의원은 2020년까지 의원직을 수행하게 되며, 그해 다시 선거를 치르게 된다.

앞서 카일은 주지사실에 보낸 서한에서 "2019년 1월 새로운 회기에 들어가면서 새롭게 선임된 상원의원이 임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금 내가 사임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카일은 매케인과 상당한 기간에 걸쳐 의정생활을 함께한 보수 원로 정치인으로 초당파적 소신을 굽히지 않는 매케인과 달리 당론에 어긋나지 않는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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