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 당선증 수령 "모두를 위한 국정 펼칠 것"
국가 제창 중 감격 눈물…취임식은 새해 1월 1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결선투표가 끝난 지 40여일 만에 당선증을 받고 새 정부 출범을 알렸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10일(현지시간) 연방선거법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받고 나서 한 연설을 통해 "새해 1월 1일부터 2억1천만 브라질 국민의 대통령으로 일하게 된다"면서 "신분과 인종, 성별, 피부색, 나이, 종교의 차별 없이 모든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브라질이 더 공정한 나라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대선에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국민을 향해서도 "나를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행사 도중 가슴에 손을 얹고 국가를 부르면서 감격에 겨운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대통령 취임식은 새해 1월 1일 오후 3시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 대선에서 우파 사회자유당(PSL) 소속으로 출마한 보우소나루는 결선투표에서 좌파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를 여유 있게 누르고 당선됐다.
취임을 앞두고 보우소나루 당선인에 대한 여론의 긍정적인 평가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의 조사에서 보우소나루 당선인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 10월 대선 직후 44%에서 11월에는 61%로 1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부감은 30%에 그쳤다. 올해 대선 주자 가운데 호감도가 거부감보다 높아진 것은 보우소나루 당선인이 유일했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전날 새 정부의 22개 부처 각료 인선을 마쳤다. 각 분야 전문가와 군 출신, 정치인이 고루 기용된 가운데 국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경제·사회 등 일부 분야에서 '슈퍼 부처'를 등장시켰다.
한편,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정치인 집안을 꾸렸다. 자녀 5명 가운데 3명이 연방상원의원과 연방하원의원, 리우데자네이루 시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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