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읽기에 들어간 부산지하철 총파업…노사 막판협상 중

입력 2018-12-03 17:07
수정 2018-12-03 17:13
초읽기에 들어간 부산지하철 총파업…노사 막판협상 중

노조 '정부 임금 가이드라인 2.6%' vs 사측 '통상임금 문제 함께 해결'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임금협상 중단을 이유로 부산 지하철노조가 5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3일 노사가 막판협상을 벌이고 있다.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지하철노조는 3일 오후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후조정 2차 회의를 하고 있다.

노조는 이 회의가 결렬될 경우 4일 오후 7시 30분 조합원 비상총회를 거쳐 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갈등 이유는 올해 8월 시작된 임금협상 중단됐기 때문이다.

노조 측은 정부 임금 가이드라인인 2.6%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협상 초기 4.6%를 제시했다가 원만한 협상 타결을 위해 2.6%까지 양보했는데, 공사 측은 상급기관인 부산시 '가이드라인'에 발목 잡혀 성실하게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노조는 부산시가 노정 교섭에 나서거나 노사 간 자율교섭을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시는 무인운전 확대 등 구조조정, 임금인상 동결과 성과 상응 보상체계 도입과 같은 임금체계 변경 등을 부산교통공사를 비롯한 산하 공공기관에 내려보냈다.

부산교통공사 측은 2.6% 임금 인상안은 고려해볼 수 있지만, 신규 채용인력에 대한 통상임금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 6월 말부터 사장이 공석인 상황이라 임협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면이 있기도 하지만, 신규인력 통상임금 문제를 임협과 함께 논의하자는 게 공사 입장"이라고 말했다.

부산교통공사는 필수유지인력과 비조합원 등을 투입해 평일 출·퇴근 시간에는 평소와 같이 전동차를 운행할 예정이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전동차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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