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외식물가, 동작구보다 49% 비싸"

입력 2018-11-28 15:05
수정 2018-11-28 15:11
"강남구 외식물가, 동작구보다 49% 비싸"

물가인상률 가장 높은 곳은 성동구…강동구는 오히려 내려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서울 강남구의 외식물가가 동작구보다 49%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외식물가 인상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성동구였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난 4∼9월 서울지역 25개 구 900개 업체에서 판매하는 9개 외식 품목(김밥·냉면·자장면·칼국수·김치찌개·삼겹살·비빔밥·부대찌개·설렁탕)의 가격을 합산해 6개월 평균치를 비교한 결과 외식물가가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외식물가가 가장 낮은 곳은 동작구로 나왔다.

강남구의 외식물가 합산 평균치는 31만2천867원으로 동작구(20만9천589원)보다 49%나 비쌌다.

서울의 외식물가는 강남구-서초구-마포구-중구-광진구-송파구-구로구-관악구 순으로 높았다.

반면 외식물가 인상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물가가 낮은 성동구(5.05%)로 꼽혔다.

성동구는 25개 구 가운데서는 외식물가가 24위로 조사됐지만, 인상률은 가장 높았다. 물가 순위 22위인 성북구의 인상률이 2.67%로 뒤를 이었다.



또 강동구(-0.97%)와 용산구(-0.6%), 송파구(-0.57%), 은평구(-0.45%), 서대문구(-0.41%), 노원구(-0.34%)는 오히려 외식물가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협의회가 전국 80개 지역 2천88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는 9개 외식품목 가운데 칼국수 가격이 2.1%로 가장 많이 올랐고, 부대찌개(1.7%), 삼겹살(1.7%) 순으로 가격 인상 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대구의 가격 인상률이 4.3%로 가장 높았고, 광주가 2%, 부산이 1.4% 순이었다.

임대료와 최저임금, 원재료비 상승 등을 견디지 못하고 가게 문을 닫은 업종도 부대찌개(17%), 칼국수(15.9%), 비빔밥(14.8%), 삼겹살(12.5%)의 순으로 많았으며, 지역별로도 대구가 6%, 광주가 3.3% 순으로 문 닫은 가게가 많았다.

4개 프랜차이즈 업체 외식품목(커피·햄버거·피자·치킨)의 경우 기존 메뉴와 신메뉴의 가격 차가 많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차는 피자가 1만5천원으로 가장 많이 났고, 햄버거 5천900원, 치킨 4천원, 커피 2천200원 순이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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