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룩소르서 3천여년전 고대 무덤 공개

입력 2018-11-25 20:32
수정 2018-11-26 11:16
이집트 룩소르서 3천여년전 고대 무덤 공개

미라·가면·조각상 등 유물 1천여개 발굴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 고대유물부는 24일(현지시간) 이집트 남부의 유적도시 룩소르에서 새 고대 무덤을 공개했다고 이집트인디펜던트 등 현지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새 무덤은 룩소르의 서쪽에 있는 아사시프에서 발굴됐고 이집트 신왕국인 람세스 시대(기원전 1천292년∼기원전 1천69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무덤에서는 미라 2개와 가면, 조각상 등 유물 1천개가 발견됐다.

칼레드 엘아나니 이집트 고대유물부 장관은 무덤 주인에 대해 미라 제작을 감독한 사람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집트 고고학팀은 올해 3월부터 이 무덤을 발굴해왔다.



고대 이집트의 수도였던 룩소르는 파라오들의 무덤이 몰려있는 '왕가의 계곡'과 카르나크신전, 룩소르신전 등으로 유명하다.

이집트 당국은 최근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려고 새로운 유물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로이터 제공]

고대유물부는 지난 10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 남부 사카라 유적지에서 고대 무덤 7개를 새로 발굴했다며 고양이와 풍뎅이 미라 등을 공개했다.

이집트는 2011년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축출한 이른바 '아랍의 봄' 이후 정치적 혼란과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로 관광산업이 크게 위축됐다.

올해는 치안 개선 등으로 관광산업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집트를 찾은 외국인은 약 500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40% 늘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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