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중부지방 곳곳 첫눈에 고속도로 사고 속출

입력 2018-11-24 10:13
서울 등 중부지방 곳곳 첫눈에 고속도로 사고 속출

"사고로 정체 늘어…최대한 저속 운행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서울 등 중부지방 곳곳에 첫눈이 내린 24일 눈길로 변한 수도권 일대 고속도로에선 교통사고와 이에 따른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서울, 수도권 북부, 강원 영서 쪽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며 "아직 인명피해는 없지만, 집계가 어려울 정도로 계속 발생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고로 인해 차량정체도 늘어나고 있다"며 "첫눈이라 운전자들이 대비가 덜 돼서 평소 속도로 달리다가 사고가 자주 나는 만큼 최대한 저속으로 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경부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27.8㎞, 부산 방향 26.7㎞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영동고속도로는 강릉 방향 44.4㎞ 구간에서 차량이 거북이 주행 중이다.



적설량 7.9㎝를 기록한 서울 시내도 차량정체와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이 제공하는 교통정보에 따르면 종로, 내부순환로, 동부간선도로, 강변북로 등 시내 주요 도로 대부분에서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삼청동길, 인왕산길, 북악산길, 감사원길 등 도심 부근 도로들은 오전 7시 27분께부터 진입이 통제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종합교통정보센터 관계자는 "눈길로 길이 얼어붙는 등 여파로 도심 전체적으로 속도가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차가 미끄러지면서 일어난 사고도 있었다. 이날 오전 7시 50분께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서는 후진 중이던 차가 미끄러져 주택의 외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벽에 있던 도시가스 배관이 파손됐으나 조금 휜 정도여서 가스 누출은 없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시민들은 미처 대비하지 못한 채 맞이한 첫눈으로 불편을 겪었다.

택시운전사 A씨는 "도로에 제설작업이 안 돼 있어 관악구 신림동 용천사 쪽으로 가는데 3시간 동안 차 안에 머물러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서울 종로구 세검정에서 종로 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탄 시민 이 모(32) 씨는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버스 운전사가 차에서 내려 삽으로 직접 눈을 치웠다"고 전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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