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대구지역 중학교 3학년까지 전면 무상급식(종합2보)

입력 2018-11-22 17:09
수정 2018-11-22 21:43
내년부터 대구지역 중학교 3학년까지 전면 무상급식(종합2보)

2021년까지 단계적 추진하려다 '공약 후퇴' 여론에 시기 앞당겨

대구교육감 "고교 무상급식 확대는 재원마련 등 준비 필요"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내년부터 대구 모든 중학교에서 전 학년 무상급식이 실시된다.

당초 내년에 중학교 1학년을 상대로 먼저 무상급식을 하고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중학교 3학년까지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여론을 고려해 시기를 앞당겼다.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은 시의회 예산 심의를 앞두고 예산 분담 방안을 포함해 이같이 합의하고 22일 오후 합의문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내년 1학기부터 대구지역 전체 중학생 6만3천197명이 무상급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예산 416억원은 대구시 166억원(40%), 대구시교육청 208억원(50%), 8개 구·군 42억원(10%)씩 분담한다.

시와 시 교육청은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로 학부모 급식비 부담이 줄어들고 학생들의 건강한 심신 발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의 6.13 지방선거 공통 공약이다.

그러나 재정 여건 등을 이유로 단계적 무상급식으로 후퇴하자 학부모와 시민단체들이 반발해 왔다.



대구지역 초등학교는 2017년 4∼6학년을 시작으로 올해 전면 무상급식을 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추진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시 교육청, 기초자치단체와 협의를 통해 내년부터 시행하게 됐다"며 "앞으로 지역 학생들의 건전한 심신 발달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무상급식 정책을 돌연 전환했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 16일 시의회가 '전면 무상급식 실시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대구시와 시 교육청에 전달한 것을 계기로 이 문제를 협의하는데 1주일이 걸렸고 오늘 아침에야 전체적으로 조율됐다"고 설명했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향후 고등학교로 무상급식 확대 방안에 관해 질문받고 "현재로서는 내년 중학교 전면 실시 및 전체 급식의 질 개선에 주력하겠다"며 "고교로 확대하는 문제는 재원 마련 등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중학교 무상급식 전면 시행을 촉구하는 대구시민행동은 논평을 내고 "비록 늦은 결정이지만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도입을 환영하다"고 밝혔다.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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